발코니 창문밖에서 새소리가 들려서 창문 사이로 밖을 내다보니
나른한 오후를 지나 뉘엿뉘엿 지는 초저녁에 발코니로 석양이 남아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저녁 6시가 넘었다. 해가 길어졌다.
그러고 보니 한국은 오늘이 춘분이다. 여기서는 March Equinox 봄 분절이라 부른다.
번역하면 ‘춘분’ 똑같다. 사는 곳과 이름만 다를 뿐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전통적으로 봄의 첫날은 3월 21일에 절기를 지키지만
2024년 북아메리카의 모든 시간대에서는 3월 20일에 봄이 시작된다고 한다.
2020년에는 봄이 3월19일에 시작되었으며, 이는 124년 동안 가장 이른 봄의 첫날이었다.
절기로는 춘분임에도 불고하고 사실 어제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아침까지 가벼운 함박눈이 내렸다.
날씨가 어떻든간에 봄 분절( March Equinox)은 봄 계절의 공식적인 시작을 나타낸다.
한국도 24절기 중 4번째 절기인 춘분에는 나이떡이나 볶은 콩 같은 특별한 음식을 먹기도 하고,
화초파종과 농사를 준비를 한다.
March Equinox는
춘분( Vernal Equinox)이란 “Vernal -새롭고 신선한”을 의미하며, 이는 라틴어의 “aequus”(평등)과 “nox”(밤)에서 파생되었다. 이 날은
첫째, 낮과 밤의길이가 같다. 지구의 북반구와 남반구가 거의 동일한 양의 햇빛을 받는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대략 12시간의 밤과 낮의 시간이 균형을 이룬다.
둘째, 태양이 천상 적도를 횡단하는 기간이다. 태양의 명백한 경로인 황도(ecliptic)가 천장적 적도(Celestial Equator)를 교차한다. 천장적 적도는 (Celestial Equator)는 지구의 적도 바로 위의 하늘 가상선이다.
이것은 태양이 동쪽에서 직접 떠오르고 서쪽에서 직접 떨어지는 지점을 표시한다.
셋째, 계절의 변화가 있다. 춘분은 북반구에서는 겨울에서 봄으로, 남반구에서는 여름에서 가을로의 전환을 나타낸다.
이는 북반구에서 천문학적 봄의 시작이며, 남반구에서는 천문학적 가을의 시작으로 간주된다.
넷째, 문화와 종교적으로 의미가 있다. 역사적으로 분절은 다양한 문화와 종교에서 축하되었다.
전 세계의 문화에서 봄 분절(March Equinox) 은 새로움, 축복, 그리고 부활의 시간으로 여겼다.
농업 사회에서는 봄 분절(March Equinox)이 심는 계절의 시작을 나타내며, 농부들은 작물을 심고 다가오는 성장의 계절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춘분이 매년 같은 날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봄의 첫날이 변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이유는, 연도가 균일한 날 수가 아니며 계절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지구의 타원형 궤도가 방향을 바꾸고(휘어짐), 이로 인해 지구의 축이 지속적으로 다른 방향을 향하게 되는데 이를 적위(Precession-한영사전에는 세차(歲差) (운동))라고 한다. 계절은 엄격한 90도 간격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이러한 위치 변화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과정에서 각 90도 위치에 도달하는 시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다른 행성들로부터의 중력은 또한 지구의 궤도 위치에 영향을 준다.
북반구의 현재 계절 기간은 대략 다음과 같다.
봄: 92.76일, 여름:93.65일, 가을:89.84일, 겨울:88.99일
위에서 볼 수 있듯이 따뜻한 계절인 봄과 여름은 추운 계절인 가을과 겨울보다 약 7.584일 더 길다. ( 따뜻한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현재 봄은 연간 약 1분씩 줄어들고, 겨울은 약 0.5씩 줄어들고 있다. 여름은 봄에서 잃은 시간을 회복하고 , 가을은 겨울에서 잃은 시간의 절반을 회복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겨울은 가장 짧은 계절이며, 계절 기간이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약 3500년까지 최솟값인 88.71일에 도달할 예상이라고 천문학자들은 연구 보고 하고 있다.
겨울왕국이라 불리는 이곳은 그 이름의 위엄답게 거짓말 조금 보태서 겨울이 거이 6개월이다.
오늘도 춘분인데 이곳은 눈도 내리고 부는 바람에 아직도 코끝이 맵다.
봄을 기다리는 조급한 마음에 뒷 산에 오르니 움아트려는 나뭇가지를 발견했다. 봄이 오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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