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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coffee2

달걀 프라이를 잘 하는 남자 아침에 일어나 창 밖을 내다보니 물먹은 담요처럼 무겁게 내려 앉은 회색빛 하늘 몸도 물먹은 담요처럼 무겁기만 하다. 늘상 하던대로 주전자에 물을 끓이고 책상에 앉았다. 배가 고프다. 남편은 간헐적 단식의 유행을 따라 언제부턴가 아침을 먹지 않고, 블랙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채운다. 나는 끼니를거르면 안되는 속물이라 아침을 조금이라도 먹어야 한다. 아침으로 계랸을 먹어야겠다고 말했더니 삶은 계란? 스크램블? 프라이? 남편이 해 주겠단다. 부엌에 들어서면서 옛날 변진섭이라는 가수가 부른 ‘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를 흥얼거리며, 자신은 프라이를 제일 잘 한다며 달걀 프라이를 해 주겠다고 한다. 이 남자 오늘 괜찮아 보인다. 잘 먹겠습니다. 2024. 4. 12.
구글두들[Google doodle]: 플랫화이트 3월 11일 출처: 구글 Google 오늘 아침 남편이 타주는 커피 -나는 이것을 남. 타.커 라부른다- 한 잔을 들고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열었다. 첫 화면에 구글두들이 떴는데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 최초로 유래된 인기 있는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인 플랫 화이트[Flat White] 축하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우리 집 식구들은 커피를 좋아한다. 특별히 남편은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주변 사람들도 여행을 다녀올 때 꼭 그 여행지의 커피를 선물해 주곤 했다. 남편은 커피에 관련된 액세서리나 물건들을 사다 모으는 마니아는 아니다.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커피 빈( Sumatra)을 매일 아침 갈아서 필터커피로 내려 블랙으로 마시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나는 설탕이나 꿀을 넣은 에스프레소- 특별히 Caffè con Zuc.. 2024.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