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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what is toDay

세인트 존 뱁티스트데이 Fête nationale du Québec (Saint-Jean-Baptiste Day)

by 원시인공주 2024. 6. 23.

비가 온다는 소식도 있고또 며칠전 폭염이 있었던 탓인지 습기먹은 날씨 때문인지아침부터 날씨가 후덥지근하다.

금요일 저녁 부터 다시 롱위켄드( Long weekend) 시작되었다.

윗집 아랫집 옆집 없이 또 놀러갔는지 아파트가 텅텅 비었다.

우리 가족도 놀러갈까 계획을 세웠다가 귀차니즘이 발동해서는 그냥 집에서 쉬기로 했다.

더군다나 딸아이는 이 황금같은 주말에 밤당직근무다.

해서 밀린 빨래나 하고주말 끝자락에 뒷산에 올라가 조촐하게 바베큐 파티를 하려고 고기랑 생선이랑 야채랑 미리 사다가 냉장고와 냉동실에 넣어 놨다.

그런데 일기 예보를 보니 흐리던지, 비가 내리던지, 거기다 천둥번개까지 온다하니 그냥 집에 있기로 잘했다 생각이 든다.

 

캐나다는 적어도 달에 번은 롱위켄드( Long weekend)가 있는것 같다.

뭐든 느린 캐나다 사람들, 일하는 것보다는 노는게 좋은 듯하다.

                                                        Fête nationale du Québec(Wikimedia Commons)

 

 

Fête nationale du Québec은 캐나다 전체가 아닌 퀘벡주에서만 국경일로 지낸다.

 

매년 6월 24일에 열리는 퀘벡의 국경일은 이전에는 세인트 존 뱁티스 데이( St. John Baptist Day)로 알려졌다. 1925년부터 퀘벡에서 법정 공휴일이 되었다. 세인트 존 뱁티스 데이( St. John Baptist Day)는 뉴프랑스 초창기 시절부터 북미에서 기념되어 왔으며, 원래는 종교적인 기념일이었으나, 1834년 뤼제 뒤베르네(Ludger Duvernay)에 의해 좀 더 애국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첫번째  세인트 존 뱁티스 데이( St. John Baptist Day) 퍼레이드는 1843년 몬트리올에서 열렸다. 1984년 부터는 퀘벡 국민운동이 퀘벡 국경일 축제를 주관하고 있다. 캐나다 전역의 여러 프랑스어 사용 공동체에서도 세인트 존 뱁티스 데이( St. John Baptist Day)를 기념하고 있다.

 

세인트 존 뱁티스 데이( St. John Baptist Day)의 기원

 

세인트 존 뱁티스 데이( St. John Baptist Day)는 여름철 하지 축하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일 년 중 가장 긴 날의 빛을 기념하기 위해 불을 밝히는 고대 이교도의 전통이었는데, 프랑스에서는 로마 가톨릭 교회가 이 명절을 예수의 사촌인 세례 요한과 연관 지어 개작을 했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세인트 존( St. John)의 불을 밝히는 전통은 1646년 뉴프랑스로 전해졌으며, 1694년에 세인트 발리에(Mgr de Saint- Vallier Declared) 주교는 이 날을 신앙에 헌신하는 공휴일로 선포했다.

하지만 그 후 1834년부터 오늘날 까지는 정치적 색채를 더 많이 띠게 되었다.

 

                                                                        뤼제 뒤베르네(Ludger Duvernay)

 

1834년 3월 8일 신문 La Minerve의 편집자였던 뤼제 뒤베르네(Ludger Duvernay)는 당시 법학도였던 조르주-에티엔 카르티에(George-Étienne Cartier)와 루이-빅토르 시코트( Louis-Victor Sicotte)와 함께 Aide-toi, le ciel t'aidera”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조직을 설립했다. 이 조직의 이름은 1827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혁명적 비밀 결사를 참조한 것으로, Fils de la liberté (자유의 아들들)를 따라서 La Société Saint-Jean-Baptiste (세인트 존 뱁티스트 협의회)의 선구자가 되었다. 이 조직은 프랑스계 캐나다인을 위한 국경일을 만들고, 1824년부터 몬트리올의 아일랜드인( Irish)들이 성 패트릭의 날( St. Patrick’s Day)을 퍼레이드로 기념한 것처럼 자신들의 축하 행사를 조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종교와 정체성의 축제 (A Celebration of Religion and Identity)

 

초기에 세인트 존 뱁티스 데이( St. John Baptist Day) 기념행사는 연회, 미사, 성찬빵의 배포, 퍼레이드로 구성되어 협회 회원들이 행렬에 참여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문화 단체, 전문 직업단체, 무역협회 및 학생들에게 까지 확장되었다. 이 기념을 맞아 상점과 각가정들은 세인트 존 뱁티스 데이( St. John Baptist Day)  협회의 상징인 단풍잎과 비버를 전시했다. 1835년 두번째 세인트 존 뱁티스 데이( St. John Baptist Day) 연회에서는 조르주-에티엔 카르티에(George-Étienne Cartier)가 작사한 애국가  ô canada mon pays mes amours가 처음으로 연주되었으며, vive la canadienne도 오랫동안 국가로 사용되었다. 

 

                                                                       Société Saint-Jean-Baptiste de Montréal

 

프랑스계 캐나다 사회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광범위했기 때문에 이 명절은 처음부터 세례요한과 뚜렷하게 연관되었다. 퍼레이드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세례요한은 양을 안고 있는 곱슬머리의 어린이로 의인화되었다.  그러나 1908년에 이르러서야 세례 요한이 공식적으로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19세기에는 많은 퍼레이드에서 어린이들이 프랑스인 자크 카르티에와 원주민으로 분장해서 등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뉴프랑스를 상징하는 인물들과 유명한 캐나다인을 나타내는 캐릭터들도 추가되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세인트 존 뱁티스 데이( St. John Baptist Day)에 대한 역사와 정보가 있지만, 여기까지만 알아도 충분할 것 같다.

 

 

Quebec Flag

 

결론

 

우리 같은 이민자들이야 이런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상식으로 알고 있는 정도이지 퀘벡꾸아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자신의 조국에 대한 애국심만큼  애국심이 생기지는 않을 터. 그냥 하루 쉬는 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여하튼 비소식과 함께 연휴가 시작되고, 멀리 여행 나간 이웃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돌아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