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거이 이용하고 있지 않지만, 유학시절 초창기에는 동네 거라지 세일(Gagrage Sale) 광고가 붙으면 가족들과 함께 가족 행사로 마을들을 순회하면서 다녔다.
지금은 한국도 ‘당근마켓’이다 하여 중고거래가 증가하고 인식들도 새롭지만, 내가 유학했을 당시만해도 한국은 남이 쓰던 물건이나, 옷을 사는 일은 거이 드문일이었다.
그래서인지, 캐나다의 거라지 세일이라는 문화는 내게는 아주 신선했다.
학기가 끝나는 4월말쯤이면 기숙사내에 졸업생들은 자신들이 쓰던 물건들을 정리해서 기숙사 앞 잔디밭에서 가라지 세일을 한다.
그중에는 아끼는 가구들이 있지만, 멀리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들에게는 이런 물건을 가져가기 힘들어 싼 가격에 팔고 간다.
누군가에게는 쓸모없는 물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합리적인 일이라 생각했다.
거라지 세일( Garage Sale), 이사세일(Moving Sale), 테그세일( tag sale), 야드세일(yard sale)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거라지 세일은 사람들이 사용했던 물건을 판매하는 비공식적인 행사로 판매자는 판매세를 납할 필요도 없고,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된다.
보드게임, 운동기구, 정원 및 잔디 도구, 가정용품 장식품, 장난감, 책, 오래된 의류등이 포함되며, 때로는 가전제품이나 가구와같은 큰 물건도 판매된다.
나 같은 경우는 아이들을 위해 목재로만든 이층침대(Bunk Bed)를 어느 할머니집에서 샀는데, 할머니의 자녀들이 썼던 것을 최근에 손주들까지 썼단다. 이제 그 손주들도 대학생이 되어서 더 이상 아이들이 방문을 하지 않아 처분하기로 했는데, 오랜세월 아이들의 추억과 이야기가 담긴 그 이층 침대는 상태가 나쁘지 않았고, 할머니는 우리 아이들이 이 침대를 쓰게된게 너무 좋다면서 20$에 주셨다.
우리는 이 이층침대를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될때 까지 썼다. 그리고 우리도 이사 올때 무빙세일이로 이것을 팔았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
남편이 학생일때 기숙사에서 수업받으러 학교갈때 필요한 자전거를 샀다.
전직 산악자전거 선수 이셨다는 할아버지의 노란색 자전거였다. 연세가 들어서 더이상 자전거를 타실 수 없게 된 할아버지는 우리가 학생이라는 말에 아끼시던 자전거를 $12에 주셨다. 남편은 공부하는 동안에 캠퍼스를 그 노란 자전거를 타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 외에도 아이들의 겨울 썰매, 자동차 뒤에 자전거를 매달고 다닐수 있는 자전거 홀더, 그리고 아직도 쓰고 있는 자동 캔 오프너등을 구입했다.
거라지 세일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것 뿐 아니라 독특한 물을 얻을 기회가 된다. 나의 경우는 우연치 않게 스코트랜드에서 오신 할머니가 오래된 사기로 만든 골무 콜렉션을 내 놓으셔서 그 후로 골무를 사서 모으는 취미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클래식한 커피잔과 접시를 찾아다니게 되었다. 지금도 그 때 사서 모았던 예쁜 커피잔들이 장식장 안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거라지세일의 날은 2001년에 앨라베마주 후버 출신의 C. 다니엘 로즈라(C. Daniel Rhodes of Hoover, Alabama)는 사람의 의해 만들어졌다. 그는 이웃들이 주말마다 세일을 여는 것을 보고, 같은 주말에 동시에 세일을 여는 것이 편리하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도형제의 날(Brother’s Day), 과 물리건의 날(Mulligan Day)을제정한 이력이 있다.
요즘처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재활용의 사례들이 늘고 있다. 옛날 어른들은 물건을 아껴서 오랫동안 쓰는 것을 습관해 해 왔고, 그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산업화의 부흥으로 지금은 새물건을 사는 것이 부의 상징이 되어 쓸수 있는 물건조차도 쉽게 버리는 것이 환경의 오염과 더불어 쓰레기장의 모자라게 된 실정이 되었다.
하여 거라지 세일과 같은 행사는 환경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 또 저렴하게 취미생활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장려되면 좋겠다.
National Garage Day 맞이하여 드는 생각을 적어보았다.
P.S: 멀리건 데이(Mulligan Day)는 두 번째 기회와 재도전을 위한 날이다. "멀리건"이라는 용어는 골프에서 유래되었으며, 첫 번째 시도가 좋지 않았을 때 벌점 없이 다시 한 번 시도할 수 있는 무료 샷을 의미한다. 멀리건 데이는 이 개념을 더 넓게 받아들여, 사람들에게 삶에서 "멀리건"을 하도록 권장한다. 이는 놓친 기회를 다시 시도하거나, 실수를 바로잡거나, 단순히 무언가를 다시 도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 날은 새롭게 시작하거나, 화해하거나, 처음에 잘되지 않았던 일을 다시 시도하기에 늦지 않았음을 상기시켜줍니다. 개인적인 관계, 직업적인 일, 또는 개인적인 목표에서든 멀리건 데이는 반성하고, 재설정하며, 자신이나 타인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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