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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크리스마스 Green Christmas in Canada

by 원시인공주 2024. 1. 7.

올해는 20년만에 그린 크리스마스다.

겨울 왕국이라 불리는 캐나다는 매년눈 덥힌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는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가 바뀌어서인지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라 불리기에는 부족한 눈이 내렸다.

그래서 올해는 그린 크리스마스’(Green Christmas) 보냈다.

 

그린크리스마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반대 개념으로 지면에 눈이 없는 크리스마스를 의미한다.

호주나 뉴질랜드처럼 남반구나 비교적 따뜻한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여름이라 눈이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이 그리 신기한 일이 아니지만, 캐나다를 비롯해 북쪽에 있는 나라들은 눈이 없는 겨울은 매우 특이한 것이며, 심심하기까지 하다. 심지어 올해는 한국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지금도 이곳 기온은 예년보다 6-7 높아 정말이지 캐나다같지 않은 겨울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

이왕  크리스마에대해 말이 나온 김에 오늘은  캐나다의 전통 크리스마스와 20년동안 지내면서 경험한 우리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말하고싶다.

 

캐나다의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는 심지어 나라가 건국되기 전부터 시작되었다.

보통 캐나다의 전통 크리스마스는 다른 서양국가에 비해 크게 다른 점은 없이, 대부분 크리스마스를 가족 명절로 지내고 있다.

우리가 설날이나 추석 명절에 고향을 찾아가듯이 집을 멀리 떠나 있던 자녀들은 집으로 돌아아와  가족끼리 모여서 크리스마스를 즐긴다. 서양의 크리스마스는 문화적으로 즐긴다면,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종교적행사로서 의미가 크게 부여되는 것같다.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준비는 11월부터 TV  도시의 상점들의 크리스마스 장식 과 선물들을 진열하면서 사람들로 크리스마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게하고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할지 그해의 크리스마스 트랜드를 소개해 준다.

사람들은 선물을 사느라 바쁘고, 크리스마스 만찬을 무엇으로 할지 준비계획을 세우고, 마을마다 크리스마스 마켓들이 임시적으로 세워지면서  보통 핸드메이드로 만든 선물들과 크리스마스 츄리로 사용되어질 신선한 전나무들을 판매한다.

거이 대동소이하게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는 하지만, 유럽의 이민자들이 주축이 세워 만든 나라이다보니 가정마다 조금씩 다른 저들만의 전통이 있다.

 

우리가 유학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어주신 미스터, 미세스 패스트(Mr. & Mrs. Fast) 가족은 12 첫주에 크리스마스 츄리를 사서 장식을 한다. 자녀들과 손주들이 모이면 50여명이 된다. 가족이 모여서 신선한 나무를 사서 트럭으로 옮기고 손주들과 함께 세월이 묻어난 올러먼트 ( Christmas tree ornaments) 하나씩 꺼내서 달기 시작한다. 어떤 올러먼트는 아이들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할머니때부터 내려온 이야기가 담긴것도 있다.

 

그리고 가장 하이라이트인 츄리 꼭대기에 별을 다는 것은 가족의 연장자이신  할아버지가 하시는 일이다. 집안의 츄리장식 뿐 아니라 밖에도 화려한 크리스마스 등불을 달고 점등식을 가족들이 함께 모였을 한다. 우리도 패스트(The Fast)가족의 일원으로 행사에 참가할 특권을 얻었다. 그것은 축복이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렇게 가족 행사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마친후 집으로 돌아갈 때면 미세스 패스트( Mrs. Fast) 5자녀 + 우리 가족에게까지 선물하는 포인세테(poinsettia) 아이들을 위한 대림절 쵸쿄렛 달력( Advent Calendar) 하나씩을 들고 집으로 돌아간다.

 

다른 크리스마스 시작을 알리는 행사는 독일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대림절( Advent)이다.

교회들은 대림절의 4개의 촛불을 준비하면서 서서히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 주에 촛불 개씩 불을 밝히며 크리스마스 까지 이어진다.

가정들도 대림절을 준비하는데, 여러종류의  대림절달력( Advent Calendar) 식구 수대로 사던지 가족용으로 하나를 사서 12 1일 부터 25일까지 날짜별로 쵸쿄렛이나 사탕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성경구절을 종이에 적어서 함께 넣어놓고는 매일 아이들과 하나씩 열어보면서 성경구절을 읽고 쵸코렛을 먹는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본질과 정신을 이야기 하고 가르치고있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나누며 과일케잌중에 종류인 크리스마스 스톨렌(Stollen- 독일식 크리스마스 ) 커피나 차와 함께먹는다.

Stollen-  독일식   크리스마스   빵

우리가 살던 곳은 메노나이트 중에 독일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정착한 마을이라 독일식의 문화들이 음식이나 삶의 방식에 많이 뭍어났다.

 

크리스마스때마다 예수님과 더불어 빠질 없는 인물이 산타클로스다.   하나의 행사로 유럽사람들과 많은 캐나다 이민자들에 의해서 축하행사를  하는 12 6일은 니콜라스의 날이다(ST. Nicholas Day).

이날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1466년에 성인으로 칭하게된 지금의 터키지역의 비솝으로 있었던 진짜 산타클로스인

니콜라스 주교(Bishop)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가 살던 마을은 주유소 곳과 그에 딸린 조그만 슈퍼마켓, 유치원이 포함된 초등학교 하나와 세컨더리 (중학교+ 고등학교) 가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우리야 외지 사람들이지만, 마을 토박이들은 서로의 집의 대소사는 물론 그 집 숟가락이 몇개인지도 알만큼 가깝고 거의가 가족으로 구성되어있다. 하여 이런 축제의 날에 혹여 먹을것이 없거나 아이들에게 선물을 형편이 안된다고 생각되는 가정을 찾아서 크리스마스 만찬으 먹을 음식이나 (주로 냉동 치킨이나 칠면조) 아이들 선물을 몰래 놓고 가기도 한다.

20 전만해도 이런 시골 마을에 유학을 하러 동양인이 낯설었을 텐데 그들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선물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우리가 살던 마을에는 쇼핑몰이 없었지만 1시간 정도 차를 타고 나가면 있는 쇼핑몰에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사람들이 포토죤을 만들어놓고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감자샐러드 그리고 핫도그나 소세지 , 디저트로는 분터텔러 (Bunter teller- 독일식 화려한 색깔의 쵸코렛쿠키들) 포함한 전통적인 유럽식 만찬을 즐긴다.

(Bunter teller-  독일식   화려한   색깔의   쵸코렛쿠키들 )

 

만찬 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의 본질인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교회에 가서 크리스마스 축하예배를 드린다.

우리 마을은 메노나이트 후손들이 와서 정착한 곳이라 비록 학교는 1개씩 있었지만, 교회는 8개나 있었고 마을의 주민의80% 크리스천이었다.

예배 후에는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어떤 집들은 12 25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까지 기다려서 선물을 열어보게 하는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하게 느껴저 크리스마스 이브저녁, 교회에 다녀 온 후에 열게 주었다.

 

유학 초창기에 우리를 가족처럼 여겨주던 현지인 친구들의 집에 초대되어 크리스만찬을 함께 즐길 수가 있었다.

그 중 우리 아이들의 친구의 아빠이기도 하고 나의 최초의 캐나다 친구인 해더(Heather) 남편이기도 크리스

( Christopher) 교수님 댁에 우리 가족이 초대되었다.

대부분의 캐네디언 가정에서는 칠면조를 먹지만 크리스와 해더가족은 칠면조의 식감이 치킨보다 조금 질기고 크기가 너무 커서 로스트치킨을 선호했다. 가정의 전통은 연장자가 만찬의 로스트치킨을 자르는 일이다. 당연히 우린 크리스가 로스트치킨를 자를 알았지만, 남편이 1 많은 관계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치킨을 자를 행운을 얻었다. 하지만, 처음하는 일이라 칼질만하기로 했다.

식사 중에 아들이 치킨을 먹다가 뼈를 발라냈는데 Y 자모양의 위시본( Wish bone) 나왔다.

크리스와 해더는 환호하며 아들에게 박수를 주었다.

크리스마스 만찬으로 로스트 치킨을 먹은 사람중에 위시본( Wish bone) 나온 사람은 다음해에 행운을 갖는다고 고대

로마사람들은 믿었다고 했다.

나의 크리스마스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크리스마스 츄리와 조명을 놓고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것이다.

데일리 교수님댁에서는 로리사모님이 오르간을 연주하면서 불렀고, 아브라함 할아버지와 메리 할머니 댁에서는 할아버지의 기타 반주로 찬송가를 불렀다.

 

지금은 레트로색깔의 빛바랜 사진같은 추억이 되었지만 아직도 거실의 크리스마스 전나무의 비릿하고 씁쓸한 냄새와

교회에서 나던 대림절의 향기, 베티 할머니댁에서 디져트로 먹었던 쵸코렛케잌의 달콤함이 아직도 혀끝에 남아 크리스마스를 흐믓하게 만든다.

크리스마스 캐롤과 음악을 들으며, 분위기는 행복함과 서두름과 기분좋은 나른함이 공존하고 있다.

눈 없는 그린크리스마스(Green Christmas) 캐나다에서 보낸 모든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소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