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1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 Photo by Vlad Sargu on Unsplash 젊은 날 사랑했던 시가 있다. 그는 다름아닌 유안진 교수의 ‘지란지교[芝蘭之交]를 꿈꾸며’이다.지란지교의 뜻은 지초(芝草)와 난초(蘭草)의 교제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맑고도 고귀한 사귐을 이르는 말 ( 네이버사전) 이다.나에게는 40년지기 친구가 있다. 지난주에 20여년 만에 그 친구의와 해후邂逅가 있었다. 희긋희긋한 흰 머리가 검은 머리 사이로, 또 귀밑머리에 소금 후추 뿌려놓은 듯 보이고, 웃으면 눈가에 지어진 주름이며, 처녀적 잘록한 허리에 늘씬한 몸매가 아니라 엄지손가락처럼 짧고 통통한 몸매이지만, 우리는 변한 서로의 모습에서도 옛적 어릴적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누구누구의 아내, 사모님, 아이들의 엄마가 아닌 오롯이 내 이름을.. 2024. 6. 15. 이전 1 다음